레스토랑

미국식 브런치 / 영등포 타임스퀘어 맛집 버터핑거 팬케이크

김스테이 2020. 3. 2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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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핑거 팬케이크

 

나는 팬케이크를 좋아한다

달달하고 느끼하고 폭신한 느낌의 팬케이크에 아메리카노를 같이 먹는게 좋다

그런 팬케익은 바로 이곳에 있다

 

영등포 버터핑거 팬케이크다

버터핑거 팬케이크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빌딩 CGV옆에 있다

영화보고 나오면서 or 영화 보기 전에 식사하기 딱 좋은 위치다

 

메뉴판이 굉장히 크고 꽤 복잡하다

각 섹션별로 플래터, 음료, 디저트등이 있는데

디저트 메뉴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식답게 엄청 헤비한 메뉴들 뿐이다

비건들이 보면 놀라 뒤집어질 메뉴들이다

 

음료메뉴이다 커피와 소다, 주스, 에이드, 우유, 스무디가 있다

그리고 놀랍게도 차가 있다 얼그레이만 있긴 하지만

잘 어울리지는 않는것 같다

역시 팬케익과 토스트(미국식)에는 아메리카노다. 이름부터 아메리카스러우니깐

 

여기가 본격적인 meal 메뉴이다 Try Me라고 적혀있는게 베스트셀러다

나는 스플릿 디시전 플레이트를 시켜보았다

팬케익과 프랜치토스트, 브랙퍼스트소시지, 화이트소시지, 햄, 베이컨, 감자요리, 계란요리, 버터, 메이플시럽 혹은 벌꿀시럽까지.... 그야말로 혜자구성이다 가격은 혜자가 아니지만

 

플래터를 선택하면 거기에 딸려오는 메뉴들을 일부 결정해야한다

결정해야 하는건 계란요리, 감자요리, 버터, 시럽의 종류이다

나는 오버이지, 시즌드 포테이토, 아이캔낫빌리브, 메이플시럽을 선택했다

버터는 이름이 재밌어서 시켰는데 가염버터였다

역시 버터는 가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이있었다 무염버터는 세상에서 사라져야 옳다

시럽은 당연히 메이플시럽이다 꿀은 가래떡에나 찍어먹자

 

시럽은 역시 아메리칸 오리지날리티를 위해 하인즈케찹을 사용한다

얘네 진짜 컨셉에 충실하다

미국은 안가봤지만 88번국도 도로변 식당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음료는 저칼로리다

가끔 고칼로리 때려넣으면서 양심챙길라고 다이어트코크 먹는걸 보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콜라 한잔 마시면 최소 200칼로리 추가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로콜라는 맛있다

 

암튼 아메리칸 브런치에 아메리카노를 때려주고

 

메뉴가 나와버렸다 오마이갓

이건 진짜 미국 그 자체다

아 난 미국을 가본적이 없긴 하다

암튼 닥치고 맛있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제발 스플릿 디시전을 시켜줬으면 좋겠다

 

팬케익 위에 빠다를 사정없이 바르고 메이플시럽을 둘둘 둘러준다

천국의 맛이다

홍대의 버터밀크와 비교하자면 버터밀크는 로컬라이징이 잘된 조선식 핫케이크라면

버터핑거 팬케이크는 지금 당장이라도 콜트 리볼버를 들고나가 석양이 진다를 외치며

서부 총잡이들을 학살하는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암튼 정신없이 먹었다

좀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뱅쇼를 판다고한다

왜인지 잘 모르겠다 정체성에 안맞는것같다

차라리 버번위스키를 파는게 아메리칸 오리지날리티에 더 맞지 않나 싶다

 

너무 만족스러운 팬케이크와 프랜치토스트였다

소시지고 햄이고 아주 맘에 쏙들었다

나중에 무조건 다시와야겠다

 

버터핑거 팬케이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