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교자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명동교자에 다녀왔다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명동교자는
명동의 간판 맛집이다
요즘엔 명동이 예전처럼
필수 데이트 코스가 아니게 되었다지만
그래도 명동교자를 위해서
가끔 명동에 오게 된다 ㅎㅎ
명동교자는 미슐랭 가이드의
빕 구르망으로 선정되어있는데
이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요리를 제공하는
음식점이라고 한다
요즘엔 칼국수가 9천원 이던데....
하긴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들이
한 끼에 십만원대를 오가는 걸 생각하면
9천원은 착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명동교자는 명동에만 2개의 매장이 있는데
이번에는 1호점을 갔다
들어가면 웨이팅 하는 사람들과
가지런히 놓여있는 캐리어들을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이 명동을 많이 찾다 보니
캐리어를 입구에 보관해주나 보다
저 캐리어들을 보니
유럽을 떠돌던 시절에
테이블 옆에 캐리어를 모아 두고
누가 훔쳐갈까 감시하면서
밥을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ㅋㅋㅋㅋ
2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2시 넘어서까지 웨이팅을 할 줄이야...!
하지만 명동교자의 특징 중 하나가
엄청나게 빠른 회전율이다
줄이 길다고 생각해도
회전율이 빨라서
생각보다 빨리 착석할 수 있다
앞에 6팀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10분도 안돼서 착석할 수 있었다
명동교자의 대표적인 메뉴는 이렇다
나는 항상 칼국수만 먹어서
비빔국수와 콩국수는 먹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칼국수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앞으로도 다른 메뉴를 시킬 일은
없을 것 같다 ㅎㅎ...
만두는 명성에 걸맞은 맛이 난다
맛 자체가 묵직하고 풍부한 맛이다
하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헤비한 느낌을
싫어한다면 불호일 수도 있다
명동교자에서는 일행 전부가
1인 1 칼국수를 할 때에
칼국수 사리를 리필해준다
자고로 면 덕후라면 리필면은 필수다
명동교자의 특징 중 또 한가지는
마늘김치이다
김치가 거의 엽떡 정도의 매운맛을 자랑한다
매운맛도 마늘 때문에 아린 매운맛이 난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자일리톨 껌을 주는 이유가
이 어마어마한 마늘냄새를 잡으려는 의도라고 한다
실제로 이 마늘 김치를 먹고 나면
양치질을 하지 않는 한
다음 식사 때까지는 입 안에
마늘냄새가 가득하다
으악
이제 날이 더워지면 한동안은
명동교자를 가지 않게 되겠지...?
겨울이 기다려진다면
그 이유는 명동교자에
가고 싶어 지기 때문인 것 같다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명동교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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